8월 10일 목요일 아침묵상-없음에 대해
마가복음 11:20-26 (개역개정, NIV)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26 (없음)
20 In the morning, as they went along, they saw the fig tree withered from the roots.
21 Peter remembered and said to Jesus, "Rabbi, look! The fig tree you cursed has withered!"
22 "Have faith in God," Jesus answered.
23 "I tell you the truth, if anyone says to this mountain, 'Go, throw yourself into the sea,' and does not doubt in his heart but believes that what he says will happen, it will be done for him.
24 Therefore I tell you, whatever you ask for in prayer, believe that you have received it, and it will be yours.
25 And when you stand praying, if you hold anything against anyone, forgive him, so that your Father in heaven may forgive you your sins."
26
오늘 아침묵상은
본문의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이전에
오늘 읽은 마가복음 11장 26절의
없음이라는 표시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신약성경을 읽다보면
'없음'이라고 표시된 구절을
종종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사용하는
개역개정판 신약성경에는
“없음”이라고 표시된 절이
총 13개가 있습니다.
한글 개역개정판 신약성경에
“없음”이라고 표시된 13개의 성경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태복음 17:21
2) 마태복음 18:11
3) 마태복음 23:14
4) 마가복음 9:44
5) 마가복음 9:46
6) 마가복음 11:26
7) 마가복음 15:28
8) 누가복음 17;36
9) 누가복음 23:17
10) 사도행전 행 8:37
11) 사도행전 15:34
12) 사도행전 28:29
13) 로마서 16:24
많은 분들이
왜 절이 없을까? 궁금해 하거나
없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뺄 것이지
굳이 없음이라고 표시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성경에 따라 작은 글씨로
다른 사본에 나오는 구절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성경도 있고
그냥 “없음”이라고 표시한 성경도 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 가운데
개역한글, 개역개정, 새번역, 공동번역 성경은
모두가 동일하게 위에 소개한
총 13개의 절을 “없음”이라고 표시하고
성경에 따라 각주로
설명을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킹 제임스(KJV) 성경은
대부분의 한글 성경이
“없음”으로 표시한 구절에
성경구절을 번역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일부 교인들 가운데에는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Version)이
가장 오류가 없는 정확한 성경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교인들 가운데에는
킹 제임스 성경만을 사용하여
설교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와 목사를
일부러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번역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킹 제임스 성경은
한국어로는 흠정역 성경이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
이라고도 합니다.
흠정역 성경을
킹 제임스 성경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611년 영국의 왕 제임스 1세가
영국의 신학자들에게
영어로 성경 번역을 지시하여
번역된 성경이었기 때문에
훗날 제임스 왕의 이름을 따서
킹 제임스 성경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일부 교인들 중에는
킹 제임스 성경이 가장 완벽하게 번역된
성경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킹 제임스 성경 이전에
영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성경은
장 칼뱅의 제네바 성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장 칼뱅의 제네바 성경은
출애굽기 1장의 파라오의 왕명에 저항한
히브리 산파들의 행동을
정당한 것으로 번역하여
국왕에 대한 저항권을 인정하는 등,
왕권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임스 1세 영국왕은
장 칼뱅의 이러한 성경 번역을 제거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춘 성경을 위해
성경 번역을 명령한 것이라고 합니다.
킹 제임스 성경이 번역할 때 사용했던
성경의 원어 사본은
11세기경에 발견된 성경 사본을 가지고
성경을 번역 하였습니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안디옥-비잔틴 계열의
소문자 중심으로 기록된 사본입니다.
그런데 킹 제임스 성경이
번역할 때 사용했던 원어 사본보다
훨씬 오래전에 기록되었던
또 다른 원어 사본이
나중에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대문자 중심으로 기록된 사본으로
3세기 전후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성경학자들이
서로 다른 두 성경의
오래된 사본을 비교하여 연구한 결과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사본에 없는 구절이
안디옥-비잔틴 계열의 사본에는 첨가 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더 오래된 성경 사본에는 없는 구절이
더 나중에 기록된 성경 사본에는
첨가되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킹 제임스 성경 이후
후대에 번역된 대부분의 현대 번역 성경들은
킹 제임스 성경이 사용한 사본보다
더 오래된 알렉산드리아 사본을 참고해
없음이라고 표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두 계열의 성경 번역이라도
장과 절의 구분만큼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장과 절의 구분은
1500년대에 성경을 인쇄한
프랑스 출신의 왕궁 인쇄업자인
스테파누스(Stephanus)의 장절 구분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입니다.
스테파누스의 장과 절 구분은
지금까지도 모든 성경이
공통적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 번역되는 성경이라도
기존의 장과 절의 구분에는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특정한 구절에 “없음”이라고
표시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복잡하기만 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이유는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설령
성경을 옮겨서 기록하거나
번역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따라서 번역된
성경의 문자에 집착하기보다는
성경이 기록으로 전하려고 했던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일에
신앙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특정한 번역본의 성경만을
옳다고 주장하고 믿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신앙의 오류라는 것을
또한 깨달아야 합니다.
심지어 특정한 번역본의 성경만 옳고
나머지는 사탄이 개악한 성경이니까
참고하지도 말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인정할 수 없는 극단적인 태도입니다.
지금까지 번역된 모든 성경에는
인간의 실수가 있었고
잘못된 오역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각 나라의 신학자들이
더 오래된 사본을 발견할 때마다
새롭게 성경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성경 번역이 옳다 그르다
따지기 보다는
다양한 성경 번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도】
성경을 읽고 배울 때마다
성경의 문자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성경의 문자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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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