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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화요일-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5월 12일 화요일-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전도서 12장 9절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 오늘도 전도서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에게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는 전도서가 전도자에 대해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의 왕"이란 소개로 시작해서 "지혜자"로 마무리되는 이유를 묵상했습니다.

 

3. 세상이 부러워하는 왕의 타이틀보다 하나님의 진리를 붙든 지혜자라는 타이틀이 전도자를 훨씬 더 존귀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4. 그렇다면 그 지혜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었으며, 무엇을 했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5. 전도서 12장 9절은 전도자를 가리켜 지혜자라고 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지혜는 단순히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6. 전도서가 말씀하는 지혜는 삶을 제대로 사는 능력입니다. 지식을 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이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맞닿을 때 비로소 지혜라고 부릅니다.

 

7. 그런데 전도자를 지혜자라고 부를 때, 거기에는 특별한 뉘앙스가 있습니다.

 

8. 전도자는 지혜의 완성자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한계를 누구보다 솔직하게 인정한 사람이었습니다.

 

9. 전7:23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10. 전도자는 지혜를 소유했다고 자랑한 것이 아니라, 지혜를 향해 끝없이 걸어간 사람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것이 전도자가 지혜자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11. 전도자를 지혜자라고 평가한 것은 그의 삶이 완벽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12. 삶의 헛됨을 직시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생의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도 하나님 경외를 놓지 않은 그 자세 때문입니다.

 

13.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12장 9절의 말씀은 지혜자였던 전도자가 평생에 걸쳐 수행한 사명을 세 가지 구체적인 동사로 요약합니다.

 

14. 전도서 12:9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5. 먼저 전도자는 지혜자로서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습니다. 가르쳤다고 번역한 히브리어의 원래 뜻은 “귀를 기울이다”, “주의 깊게 듣다”입니다.

 

16. 놀랍게도, 가르치는 행위를 설명하는 히브리어 동사는 “듣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시 말해 진정한 가르침은 먼저 듣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7. 전도자는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백성의 삶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 그들이 겪는 고통, 그들이 품은 질문들에 먼저 귀를 열었습니다.

 

18.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민 생활의 무게, 언어의 장벽, 자녀 세대와의 갈등, 낯선 땅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두려움, 이 모든 삶의 현실에 먼저 귀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의 시작입니다.

 

19. 두 번째로 전도자는 지혜자로서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였습니다. 이 단어는 "탐구하다", "깊이 조사하다"라는 뜻입니다.

 

20. 법적인 논쟁을 면밀히 검토하거나, 가난한 자의 상황을 세밀하게 살필 때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21. 전도자는 기존의 지혜를 모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기존 전통을 자기의 경험과 시대 현실에 비추어 철저히 검토하고 조사했습니다.

 

22. 그래서 틀린 것은 바로잡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시대에 맞지 않는 지혜는 새롭게 해석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3. 세 번째로 전도자는 지혜자로서 지었습니다. 이 단어는 "굽어진 것을 곧게 하다", "올바른 순서를 만들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잘못된 것을 고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24. 개역개정 성경은 단순히 잠언을 많이 지었다고 번역했지만, 본래 의미는 왜곡되고 뒤틀린 고대 지혜의 전통을 바로잡는 작업을 했다는 뜻입니다.

 

25. 실제로 전도자는 고대 지혜의 하나였던 인과응보가 현실의 삶에서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쳤습니다.

 

26. 착하게 살면 복 받고 악하게 살면 벌 받는다는 단순한 공식이 현실에서 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전도자는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기록했습니다.

 

27. 전도자는 이미 왕이었습니다. 부와 권세와 명예를 모두 가졌습니다. 더 이상 무언가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28. 그런데 전도자는 왜 백성에게 가르치고, 연구하고, 잠언을 짓는 일에 힘을 쏟았을까요?

 

29. 9절에 나오는 "여전히"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모든 것이 헛됨을 깨달은 후에도, 인생의 허무를 처절하게 경험한 후에도, 그는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30. 헛됨을 바닥까지 경험하였던 전도자는 자신의 후대가 자신과 같이 헛되고 허무한 인생을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31. 자신이 배운 것을, 깨달은 것을, 살아낸 것을 후대에 전하려는 마음. 그것이 전도자가 이 일에 힘쓴 이유였습니다.

 

32. 전도자가 가르친 것은 절망이 아니었습니다. 허무를 통과해서 도달하는 하나님 앞의 진정한 기쁨이었습니다.

 

33. 이것은 우리 이민자들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이민 1세대가 겪은 고통과 좌절과 눈물은 단지 개인의 기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34. 이것은 다음 세대에게 건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지혜의 재료입니다. 우리가 살아낸 것이 후대의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교훈과 가르침이 됩니다.

 

35. 허무를 경험한 후에도, 실패를 경험한 후에도,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붙들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36. 이것이 우리의 지혜이고,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건네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우리의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이 헛되다는 세상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여전히' 붙들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입을 열기 전 먼저 이웃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지혜를 주옵소서. 낯선 땅에서의 눈물과 실패가 단지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삶을 곧게 펴는 교정의 재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오늘 '여전히' 살아내고 있는 이 일상이 다음 세대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잠언이 될 줄 믿습니다.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