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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수요일-헛됨을 극복하는 영원한 마침표

5월 20일 수요일-헛됨을 극복하는 영원한 마침표

 

전도서 12장 14절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1. 오늘은 2025년 6월 30일 월요일부터 시작하였던 전도서 묵상의 마지막 구절인 전도서 12장 14절의 말씀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2.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우리는 전도서라는 깊고도 웅장한 지혜의 산맥을 함께 넘어왔습니다.

 

3.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는 전도자가 쏟아내었던 ‘헛됨’(헤벨)의 깊은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4. 해 아래에서 모든 것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고, 부와 성공과 쾌락을 좇지만 결국 모든 것이 헛되다는 전도자의 탄식을 들었습니다.

 

5. 반면에 지혜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지혜는 우리를 어리석음에서 건져 내고, 삶의 때를 분별하게 합니다.

 

6. 하지만 지혜에도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미래를 완전히 알 수 없으며, 세상의 부조리 앞에서 종종 무기력해진다는 것입니다.

 

7. 그러나 그 모든 한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진리를 발견해 왔습니다.

 

8.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12장 14절은 이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전도서의 최종 결론입니다.

 

9. 전도서 12: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10.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는 전도서의 마지막 구절은 얼핏 우리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11. 하지만 전도서가 마지막 구절로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는 희망의 마침표입니다.

 

12. 전도서가 모든 말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3. 지금까지 전도자는 ‘해 아래에서’ 본 모든 것을 철저하게 관찰했습니다. 전도자가 본 세상의 현실은 수많은 부조리였습니다.

 

14. 의인이 고난받고 악인이 형통하며, 죽음 앞에서는 지혜자나 우매자나 똑같아 보이는 허무하고 부조리한 현실이었습니다.

 

15. 만약 하나님의 최종적인 평가인 심판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그저 우연의 산물일 뿐이며, 우리가 이 땅에서 흘린 눈물과 정의를 향한 갈망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라질 것입니다.

 

16.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께서 허무하고 부조리한 세상을 마침내 바로잡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17. 비록 허무하고 부조리한 현실과 인생을 살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 있기에 우리 인생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18. 우리가 살아낸 매 순간이 허무하게 사라지고 잊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19.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심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20. 여기서 모든 행위는 겉으로 드러난 삶입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베푼 친절, 성실하게 일한 노동,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저지른 명백한 잘못들을 포함합니다.

 

21. 모든 은밀한 일은 남들은 보지 못하는 골방에서의 눈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희생,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진심 어린 기도, 그리고 남몰래 품었던 부끄러운 욕망까지도 포함합니다.

 

22. 특별히 은밀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한편으론 대단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간 우리 대부분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23.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수고하는 드러나지 않는 우리의 은밀한 수고를 세상은 몰라주어도, 하나님은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24. 그리고 선악 간에 심판하신다는 전도자의 말씀은 도덕적인 채점표를 들고 우리를 정죄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25.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공정한 기준으로 우리 인생의 무게를 달아보신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의 저울은 우리의 성과를 달지만, 하나님의 저울은 우리의 진심을 답니다

 

26. 우리가 세상의 헛된(헤벨) 가치를 좇으며 살았는지, 아니면 영원한 하나님 경외를 붙들고 살았는지를 가려내십니다.

 

27. 그래서 세상의 기준으로는 실패한 인생처럼 보여도,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열매를 맺으려 애썼다면 그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선함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28.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최후 심판은 책임 있는 자유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거룩해집니다.

 

29.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 있기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우리가 이웃을 대하는 태도나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영원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30.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고, 그 자유를 가지고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구했는지 마지막 날에 물으실 것입니다.

 

31. 심판은 우리를 억압하는 굴레가 아니라, 우리 인생이 헛되지 않음을 보증하는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 우리를 대우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32.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지혜를 추구해도 완전할 수 없고, 노력해도 헛됨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복음이 됩니다.

 

33. 우리가 완벽하게 살았기에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부족한 채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우리의 진심을 선함으로 판단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34.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어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

 

35. 오늘 하루, 작은 행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은밀한 마음까지도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내려놓으며 살아갑시다.

 

36. 그러할 때, 전도서가 외치는 ‘헛됨’은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37. 오늘 하루도 창조주를 기억하고 경외하므로 하나님의 최종 심판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직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써 내려가시길 축복합니다.

 

*공지 사항: 오늘로 전도서 아침 묵상을 모두 마쳤습니다. 잠시 아침 묵상 휴식 시간을 가지고 6월 1일 월요일부터 요한복음의 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인생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전도서의 깊은 지혜를 통해 우리를 흔들어 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거센 바람 앞에 우리 인생이 한낱 흩어지는 안개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최종 평가인 심판이 우리의 존엄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보루임을 믿게 하옵소서. 고단한 삶 속에서도 붙들려 애썼던 신앙의 양심을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마지막 날에 "사랑한다, 수고했다" 안아주옵소서. 심판을 두려워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심판이 있기에 오늘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영원함을 믿는 지혜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헛됨을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