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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수요일-당신이 찾던 그분이십니다

6월 3일 수요일-당신이 찾던 그분이십니다

 

요한복음 1:1

요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1. 우리 인생에 다시 없을 유일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따라 복된 하루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

 

2. 요한복음은 네 복음서 가운데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신학적으로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복음서입니다.

 

3.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요한복음이 ‘태초에’라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것은 지극히 의도적인 시작입니다.

 

4. 요한복음을 시작하는 ‘태초에’ 라는 단어를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를 떠올릴 것입니다.

 

5.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6. 이처럼 ‘태초에’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1장 1절은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를 의도적으로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7. 하나님은 시간 이전에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시는 분이지만, 인간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오랜 시간은 태초입니다.

 

8. 엄밀하게 말하면 태초에는 시간 이전의 상태입니다. 태초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태초에도 존재하신 분이 계십니다.

 

9. 인간 이전에, 시간 이전에, 창조 이전에, 세상 이전에 존재하신 분이 누구십니까?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10. 창세기는 태초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선포합니다.

 

11. 요한복음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처럼, 이제는 말씀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2. 창세기 1장 1절과 요한복음 1장 1절은 대단히 비슷한 구절이면서도 동시에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13.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에 계셨던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태초에 계셨던 분은 말씀입니다.

 

14. 요한복음은 성부 하나님만 창조주로 알고 있었던 이들에게 또 한 분의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말씀(Logos)입니다.

 

15.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서를 쓰면서 가장 심사숙고해 고른 단어는 바로 로고스(말씀)입니다.

 

16. 하나님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한 로고스라는 단어 속에, 요한복음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가장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던 복음의 마스터키가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17. 그렇다면 요한복음에서 로고스(말씀)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왜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단어로 하필 로고스를 선택한 것일까요?

 

18. 로고스는 요한복음이 쓰인 당시 두 개의 전혀 다른 세계에서 모두 매우 친숙한 단어였습니다. 유대인의 세계와 헬라인의 세계입니다.

 

19. 먼저 유대인들에게 '말씀'(히브리어로 다바르)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말씀이 선포되는 순간 사건이 일어났고,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20.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자 빛이 생겼습니다. "땅은 식물을 내라" 말씀하시자 식물이 자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창조였고, 사건이었고, 생명이었습니다.

 

21. 더 나아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 역사를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홍해가 갈라진 것도, 광야에서 만나가 내린 것도, 선지자들이 백성을 향해 외친 것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 사건이 된 것입니다.

 

22. 이처럼 유대인들에게 말씀은 곧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23. 그래서 요한복음의 유대인 독자들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창세기의 창조 장면과 이스라엘 역사 전체가 펼쳐졌을 것입니다.

 

24. 한편 헬라인들에게 로고스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친숙한 단어였습니다.

 

25. 플라톤과 스토아 철학자들에게 로고스는 우주를 지탱하는 이성적 원리, 즉 세상 만물을 질서 있게 움직이게 하는 근본 법칙을 의미했습니다.

 

26. 헬라인들은 로고스를 우주 어디에나 편만한 보편적 이치이며, 그 이치를 터득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로고스는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영접하는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27. 사도 요한은 유대인이 기다리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도, 헬라인이 추구하던 우주의 근본 이치와 질서를 의미하는 로고스도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28. 물론 요한복음의 로고스는 헬라 철학의 로고스와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헬라 철학에서 로고스는 우주에 퍼져 있는 추상적인 원리였습니다.

 

29. 그러나 요한복음의 로고스는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우리에게 말을 거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인격적 존재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30.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던 그 로고스가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31. 요한복음에서 로고스는 결국 세 가지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창조주이시며, 생명의 근원이시며, 우리 곁에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32. 창조주이시기에 그분의 말씀은 권위가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시기에 그분의 말씀은 우리를 살립니다. 우리 곁에 오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의 말씀은 따뜻하고 인격적입니다.

 

33. 요한은 이것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이것이 요한복음의 핵심 선언입니다.

 

34. 우리가 날마다 읽는 성경 말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태초부터 계셨고, 만물을 지으셨고,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로고스입니다.

 

35. 태초의 창조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 그것이 우리가 매일 아침 말씀 앞에 나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시간과 세상을 초월하여 태초부터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의 호흡을 주시고 말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내 삶의 창조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로고스이심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 분주한 일상에서도 세상의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무너진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말씀 안에서 새롭게 창조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친히 말씀으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