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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금요일-로고스에서 그로

6월 5일 금요일-로고스에서 그로

 

요한복음 1:2-3

요1: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요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삶을 살아내시어 한 주간의 일상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 우리는 어제 요한복음 1장 1절의 후반부 말씀을 통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 그리고 그 하나님이신 말씀이 지금, 이 순간에도 광야 같고 낯선 이민의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자리를 친히 찾아오셔서 우리와 동행하신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4.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요한복음 1장 2절과 3절의 말씀은, 어제 나누었던 1절의 그 장엄한 선언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장하는 말씀입니다.

 

5. 요한복음은 2절에서 짧지만 강력하게 1절의 선언을 요약합니다.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6. 1절의 선언을 요약한 2절의 짧은 구절에서 1절의 말씀과 눈에 띄는 중요한 변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7.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2절에는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라고 선언합니다.

 

8. 그러면 2절에서 요한복음이 기록한 그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1절에서 요한복음이 선언한 '말씀'(로고스)입니다.

 

9. 그렇다면 요한복음은 왜 2절에서 '말씀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라고 하지 않고, 굳이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라고 했을까요?

 

10. 여기에는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대단히 중요한 요한복음의 영적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11. 당시 헬라 사람들에게 말씀 즉 로고스는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추상적인 이성이나 차가운 철학적 법칙에 불과했습니다.

 

12. 헬라 사람들은 로고스를 생각할 때 거대한 우주의 원리나 에너지를 떠올렸지, 자신들과 소통하는 인격적 대상을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13. 그러나 요한복음은 2절에서 로고스를 '그'라고 지칭함으로써 헬라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일순간에 깨뜨립니다.

 

14. 다시 말해 요한복음이 선포하는 말씀은 헬라철학이 추구하던 로고스처럼 막연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처럼 인격을 가지고, 우리와 소통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인격체라는 것입니다.

 

15. 요한복음은 로고스가 지식으로 연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 사랑의 사귐을 나누어야 하는 분이심을 '그'라는 짧은 단어 속에 담아낸 것입니다.

 

16. 이어지는 3절에서 요한복음은 이 인격적인 말씀이 행하신 가장 거대한 역사를 선포합니다.

 

17. 요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18. 이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선언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바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19. 요한복음은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말씀이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선언한 것입니다.

 

20.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라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요한복음은 왜 예수님을 창조주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것일까요?

 

21.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는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말씀이었습니다.

 

22. 하나님은 마음속의 생각으로만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빛이 창조되었습니다. 이처럼 창세기가 기록하는 하나님의 창조는 말씀으로의 창조였습니다.

 

23. 다시 말해 성부 하나님이 창조의 근원이시라면, 말씀이신 성자 예수님은 그 창조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통로이셨습니다. 창조의 역사에서 말씀이신 예수님은 창조의 동등한 주체이셨습니다.

 

24. 이것은 신약성경 전체가 일관되게 증언하는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입니다.

 

25. 골로새서 1: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26. 요한복음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대리인이 아니라, 창조 자체에 참여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선언한 것입니다.

 

27. 그렇다면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하는 요한복음 선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대체 어떤 영적 도전과 삶의 교훈을 던져줄까요?

 

28. 거대한 미국 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 소수계 이민자로 살아갈 때, 때때로 우리는 거대한 기계의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부속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29. 직장에서 겪는 한계, 언어의 장벽, 불안정한 경제 형편 속에서 ”내 삶은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며 자신의 무가치함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30. 날마다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우리에게 오늘 묵상하는 요한복음의 말씀은 강력한 영적 도전을 던집니다.

 

31. 요한복음의 선언처럼 만물 중에 그분으로 말미암지 않고 지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면, 이민의 삶을 버텨내고 있는 우리 역시 주님의 완벽한 계획과 목적 속에서 지어진 결과물입니다.

 

32. 나라는 존재는 세상의 우연이나 어쩌다 보니 흘러들어온 이방인이 아닙니다.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특별한 뜻을 가지시고 이 땅에 존재하게 하신 소중한 피조물입니다.

 

33. 그러므로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은 세상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내 신분이 얼마나 안정되었느냐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34. 나를 지으신 창조주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며, 그분이 오늘도 내 삶의 모든 걸음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믿음 위에 서야 합니다.

 

35.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는 요한복음의 선포는 반대로 그분과 함께라면 불가능한 창조와 회복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6. 내 힘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이민 생활의 엉킨 실타래와 일터의 무질서(카오스)가 가득할지라도, 나를 지으신 창조주 주님 손에 내 삶을 맡겨드릴 때 주님은 반드시 새로운 생명의 질서(코스모스)를 창조해 내실 것입니다.

 

37. 이 아침, 내 삶의 모든 형편을 나보다 더 잘 아시고 만물을 통치하시는 인격적인 주님 '그' 앞에 우리의 삶을 온전히 내어드립시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없이는 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이민 생활도, 우리가 걷는 오늘 이 하루도 모두 주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고백했던 요한의 담대한 믿음이 우리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참된 인격이신 주님과 동행함으로 삶의 모든 자리가 온전한 질서와 평화로 회복되는 은혜를 보게 하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친히 생명의 말씀으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