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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월요일-어둠을 물리치는 세상의 빛으로

6월 8일 월요일-어둠을 물리치는 세상의 빛으로

 

요한복음 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1. 새로운 한 주간의 일상을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의 삶에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요한복음이 선포하는 말씀(로고스)은 철학적인 추상 개념이 아니라, 우리와 소통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He)이심을 묵상했습니다.

 

3. 또한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기에 우리의 존재 역시 무가치한 존재가 아니라 창조주 주님의 완벽한 계획과 목적 속에서 지어진 소중한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4. 오늘 묵상하는 요한복음 1장 4절의 말씀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의 실존과 삶을 향해 베푸시는 가장 본질적이고 영광스러운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선포합니다.

 

5. 요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6. 이 구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깊이를 맛보기 위해, 먼저 "그 안에 생명이 있었다"라는 말씀을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7. 여기서 ‘그(He)’는 지난 묵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말씀은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8. 그런데 요한은 "그가 생명이시니"라고 하지 않고,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라고 선언합니다.

 

9.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과는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차원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10. 다시 말해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불어넣어 주신 것입니다. 생명은 우리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닙니다.

 

11. 그러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분 안에서 본래부터 솟아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생명이 그분의 본질 그 자체라는 뜻입니다.

 

12. 요한복음은 이것을 반복해서 선언합니다. 요한복음 11장 25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4장 6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13. 요한복음이 기록된 헬라어 원어 성경을 보면 생명을 뜻하는 단어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4. 하나는 육체적이고 생물학적인 목숨을 뜻하는 ‘비오스(Bios)’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원하고 신성한 영적 생명을 뜻하는 ‘조에(Zoe)’입니다.

 

15. 오늘 묵상하는 4절에서 생명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생물의 유한한 수명을 넘어선 영원하고 신성한 영적 생명인 ‘조에(Zoe)’입니다.

 

16.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죽어 있던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영원한 사귐을 가능하게 하는 신성한 생명의 근원이 되심을 뜻합니다.

 

17. 그렇다면 이 생명은 어떻게 우리에게 옵니까? 그분과 연결될 때입니다.

 

18.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을 때 열매를 맺듯이, 우리가 말씀이신 그분 안에 거할 때 그분 안의 생명이 우리 안으로 흘러 들어옵니다.

 

19. 요한복음은 이 위대한 영적 존재의 신비를 인간의 역사적 실존 안으로 거침없이 연결해 갑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20.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던 거룩한 생명이 인간 세상에 나타날 때, 그것은 ‘빛’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선언입니다.

 

21. 요한복음이 사용한 이 ‘빛’이라는 메타포(은유)는 당시 요한복음을 처음 읽었던 유대인들과 헬라인들 모두에게 엄청난 문화적, 영적 충격을 주는 강력한 언어였습니다.

 

22. 먼저 유대인들에게 ‘빛’은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 그리고 의로움을 상징하는 절대적인 개념이었습니다.

 

23. 구약 성경의 배경을 가진 유대인들은 빛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구약의 수많은 영광스러운 사건들을 본능적으로 떠올렸습니다.

 

24. 창세기 1장에서 흑암과 혼돈이 가득한 대지 위에 가장 먼저 선포되었던 하나님의 첫 명령인 "빛이 있으라"라는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25. 그리고 출애굽 시절 광야의 캄캄한 밤하늘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걸음을 한 걸음씩 완벽하게 인도했던 거룩한 불기둥의 빛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26. 시편 기자가 고백했던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라는 고백처럼, 유대인들에게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백성이 걸어가야 할 바른 신앙의 길을 비추어 주는 하나님의 임재 자체였습니다.

 

27. 반면, 헬라 세계의 이방인들에게 ‘빛’은 무지와 영적 어둠을 몰아내는 최고의 ‘진리’와 ‘깨달음’을 의미했습니다.

 

28. 플라톤을 비롯한 헬라 철학자들은 인간의 무지와 타락을 지독한 동굴 속의 어둠으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29. 그 동굴에서 벗어나 진리의 태양 빛을 대면하는 것이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선이자 구원이었습니다.

 

30. 요한복음은 유대와 헬라, 이 두 세계의 한가운데 서서 양쪽 모두를 향해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31. 유대인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불기둥은 다름 아닌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32. 헬라인에게는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무지를 깨뜨리는 진리의 빛은, 거창한 철학적 이론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33. 이처럼 유대와 헬라 세계를 뒤흔들었던 생명의 빛은, 오늘날 이방의 땅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이민의 삶을 버텨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비춰지고 있습니다.

 

34. 많은 이민자가 세상의 성공이나 물질적인 넉넉함으로 마음 한구석의 쓸쓸함과 어둠을 채워보려 하지만, 세상의 조건이 주는 만족은 영혼의 깊은 어둠을 몰아내지 못합니다.

 

35. 어둠은 어둠을 스스로 밀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하나, 내 삶의 자리에 ‘빛’을 채우는 것뿐입니다.

 

36. 만물을 지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 영혼에 빛으로 임할 때, 나를 짓누르던 불안과 무가치함의 어둠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37. 요한복음은 이 생명의 빛을 ‘사람들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나 혼자만 간직하고 만족하는 골방의 빛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을 향해 환하게 비추어야 하는 공공의 빛이라는 뜻입니다.

 

38.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절망과 어둠 속에 있는 자들에게 전달하는 빛의 통로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의 근원이시며 우리의 빛이신 주님, 주님 안에만 참된 생명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만물의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이 오늘 우리의 영혼을 비추는 빛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빛이 우리 안의 모든 우울과 두려움의 어둠을 물리치게 하시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향해 주님의 사랑과 공의의 빛을 환하게 발산하는 거룩한 빛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생명의 빛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