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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수요일-빛을 증언하는 사람

6월 10일 수요일-빛을 증언하는 사람

 

요한복음 1:6-8

요1: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요1: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요1: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1. 오늘도 요한복음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의 삶에 하늘의 위로와 새로운 사명을 일깨워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2.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요한복음 1장 6절에서 8절의 말씀은 그 거대한 복음의 빛이 어떻게 인간의 역사와 우리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3. 요한복음은 지금까지의 엄청난 신학적 선언을 멈추고, 갑자기 역사 속의 한 인물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4. 요1: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5. 여기서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이 아닙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었던 세례 요한을 의미합니다.

 

6.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선지자였고, 온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에게 나아와 자복하고 세례를 받을 만큼 당대 최고의 영적 권위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7. 그런데 요한복음은 이 위대한 세례 요한을 소개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라고 소개한 것입니다.

 

8. 다시 말해 세례 요한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9.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세례 요한을 세상에 보내셨을까요? 요한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요한복음은 이것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10. 요1: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11. 하나님께서 요한을 보내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빛에 대하여 증언하게 하려 함이고, 둘째는 모든 사람이 세례 요한을 통해 그 빛을 믿게 하려 함입니다.

 

12.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 앞에 섭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이 땅에 오실 것인데, 왜 하나님은 굳이 먼저 사람을 보내어 빛에 대해 증언하게 하셨을까요?

 

13.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실 때 언제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14. 하나님은 혼자 일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을 부르시고, 사람을 보내시고,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15. 노아를 통해 방주를 만드셨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이끄셨으며,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을 먼저 보내어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습니다.

 

16.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시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라, 당신의 일에 함께 참여하는 동역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17. 또한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어 증언하게 하신 것은 인간의 방식으로 인간에게 다가오시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18. 태초의 말씀, 로고스, 창조주라는 장엄한 선언은 압도적이고 경이롭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인간이 믿음으로 반응하기 어렵습니다.

 

19.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인간의 언어로, 인간의 모습으로, 세례 요한을 통해 앞으로 오실 빛을 증언하게 하신 것입니다.

 

20. 그런데 요한복음은 1장 8절에서 매우 분명하고 단호하게 세례 요한의 한계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21. 요1: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22. 당시 유대 사회에서 세례 요한의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세례 요한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로 생각했습니다.

 

23. 요한복음 1장 20절을 보면 유대인들이 요한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입니까?" 세례 요한의 인기와 권위가 그만큼 컸다는 뜻입니다.

 

24. 세례 요한을 보러 광야에 수천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한마디에 회개했고, 종교 지도자들은 물론 정치 지도자들조차 그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25. 만약 세례 요한이 조금이라도 교만에 빠졌더라면, 그래서 자신을 빛으로 착각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이 세례 요한을 메시아로 믿고 그를 따랐을 것입니다.

 

26. 빛을 소개해야 하는 자가 스스로 빛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붙들어 두는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27. 손가락은 달을 가리킬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달보다 손가락에 집착합니다. 심지어 손가락 자신도 스스로 달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28. 그러나 세례 요한은 단 한 순간도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볼 때, 슬그머니 주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았습니다.

 

29. "나는 빛이 아니라, 오직 그 빛을 가리키는 손가락이자 증인일 뿐이다"라며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드러냈습니다.

 

30. 세례 요한의 겸손한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하는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31. 세례 요한이 빛이 아니라 빛을 증언하러 온 자였듯이, 우리도 빛 그 자체가 아니라 빛을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32. 이것은 매우 중요한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빛인 척할 때, 스스로 답인 척할 때, 우리는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가리게 됩니다.

 

33. 우리의 역할은 빛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34. 이민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노력해서 이 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우리 안에 얼마나 자주 찾아옵니까?

 

35. 그러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빛을 증언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성공도 실패도, 하나님은 모두 빛을 드러내는 자리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6. 세례 요한처럼 우리도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바르게 알 때, 비로소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입니다.

 

37. 내가 빛이 아님을 알 때, 참된 빛이신 예수님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내가 주인이 아님을 알 때,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께 삶을 맡길 수 있습니다.

 

38. 우리는 빛이 아닙니다. 그러나 빛을 가리키는 삶만으로도, 한 사람의 어둠은 충분히 밝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통해 어둠에 사로잡힌 한 사람에게 비추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 세례 요한을 보내셨듯이 오늘 우리도 각자의 자리로 보내셨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빛인 척하는 교만에서 우리를 지켜 주옵소서.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는 세례 요한의 사명이 오늘 우리의 사명이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할지라도 빛이신 주님을 의지하여 우리가 딛고 선 일터와 가정 속에서 빛이신 주님을 드러내는 거룩한 증인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모든 어둠을 물리치시는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