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목요일-각 사람에게 비추시는 빛
요한복음 1장 9절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 오늘도 말씀 앞에 하루를 여는 모든 분의 삶 가운데, 어둠을 밝히시는 주님의 은혜와 진리가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세례 요한을 통해 빛의 증인이 무엇인지를 묵상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빛이 아니라 빛을 증언하러 온 자였고, 우리도 마찬가지임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세례 요한이 증언했던 그 빛이 어떤 빛인지를 더욱 분명하고 확실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4. 요1: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5. 여기서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메타포(은유)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히 빛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참 빛”이라고 표현합니다.
6. 요한복음은 왜 예수 그리스도를 그냥 ‘빛’이라 하지 않고 굳이 '참 빛'이라고 표현한 것일까요?
7. 요한복음이 '참 빛'이라고 한 것은 '거짓 빛'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시에 빛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8. 로마 황제들은 자신을 신성한 빛의 존재로 선언했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낸 우상을 자신들을 구원한 빛으로 믿었습니다. 철학자들은 이성과 지식이 인간을 참된 빛으로 이끈다고 주장했습니다.
9. 세례 요한도 많은 유대인에게는 빛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마음을 밝혔고, 그의 선포는 예루살렘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묵상에서 확인했듯이 그는 빛이 아니라 빛의 증인이었습니다.
10. 사도 요한이 복음서를 쓸 당시 거짓 메시아, 즉 적그리스도가 빛 행세를 하면서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힌 수많은 사람을 미혹했습니다.
11. 이처럼 사탄은 끊임없이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합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만이 참 빛이심을 강조한 것입니다.
12. 그리고 이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빛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13. 세상에는 사람들의 눈을 잠시 현혹하는 수많은 가짜 빛들이 있습니다. 돈의 빛, 성공의 빛, 권력의 빛, 인기의 빛, 쾌락의 빛이 있습니다.
14. 사람들은 그 빛들을 따라가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를 따라가는 목마른 사람처럼, 세상은 끊임없이 거짓 빛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15. 그러나 그 빛들은 잠시 우리를 흥분시킬 수는 있어도 영혼의 어둠까지 밝히지는 못합니다.
16. 오히려 대부분 경우 세상이 만들어 낸 거짓 빛들은 우리 안의 탐욕과 불안과 비교의식을 더욱 부추깁니다.
17. 화려하게 빛나는 것 같지만, 결국 사람을 더 깊은 공허 속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18. 당장은 이런 것들이 인생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거짓 빛입니다. 잠시 반짝이다 꺼지는 빛입니다.
19. 그런데 요한복음은 참 빛은 오직 하나라고 선언합니다.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 그것만이 참 빛이라고 선언합니다.
20.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요한복음이 선언하는 참 빛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비추는 것이 아닙니다.
21. 세상의 빛들은 강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배경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비춥니다. 그러나 참 빛이신 예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각 사람에게 비춥니다.
22. 여기서 '각 사람'이라는 요한복음의 선언은 어느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23.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빛이 오직 자신들, 즉 선택받은 선민 공동체에게만 임한다고 믿었습니다. 율법을 아는 자, 혈통적으로 순결한 자들만이 그 빛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24. 그러나 요한복음은 유대인들의 굳어버린 종교적 장벽을 무너뜨리며 대담하게 선포합니다.
25.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집단이나 무리 속에 묻혀 있는 추상적인 빛이 아닙니다. 그분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며 개개인의 영혼을 정밀하게 비추시는 분이십니다.
26. 유대인에게도, 헬라인에게도 차별 없이 비춥니다. 심지어 당시 사회에서 아무런 권리도 없었던 여성에게도, 죄인으로 낙인찍혔던 세리에게도, 이방인으로 멸시받았던 사마리아인에게도 비춥니다.
27. 요한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아무런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근본적으로 밝히는 유일한 빛이셨기에 ‘참 빛’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28. 더 나아가 '각 사람에게 비춘다'라는 것은 주님의 빛이 나의 가장 은밀하고 깊은 내면까지 찾아와 조명하신다는 뜻입니다.
29. 참 빛이 임하면 내 안에 숨겨져 있던 위선과 교만, 상처와 두려움의 어둠이 정직하게 폭로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군중의 하나로 대하지 않으시고, 단독자로서 주님 앞에 서게 만드십니다.
30. 이처럼 참 빛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참 빛과 거짓 빛을 분별하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31. 거짓 빛은 언제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더 빠른 성공을 약속하고, 더 확실한 안정을 보장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32. 하지만 참 빛과 거짓 빛을 분별하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세상의 빛들은 상황만 잠시 바꾸지만,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 자체를 새롭게 변화시키십니다.
33. 더 나아가 참 빛이 각 사람에게 비춘다는 요한복음의 선언은 우리에게 엄중한 책임을 줍니다. 그 빛을 받은 우리가 그 빛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4. 세례 요한이 빛의 증인이었듯이,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의 증인입니다. 거짓 빛을 따라가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받은 참 빛을 증언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35. 아무리 짙은 어둠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둠은 빛의 부재 현상일 뿐이며, 참 빛이 임하는 순간 사라지고 마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36. 오늘 이 아침, 참 빛이 우리에게 비추고 있습니다. 거짓 빛의 유혹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우리 각 사람을 비추시는 참 빛 앞에 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참 빛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 세상의 수많은 거짓 빛 가운데서 오직 당신만이 참 빛이심을 고백합니다. 거짓 빛의 유혹에 속지 않게 하옵소서. 잠시 반짝이다 꺼지는 빛이 아니라 영원히 비추는 참 빛 앞에 서게 하옵소서. 각 사람에게 비추시는 그 빛이 차별 없이 오늘 우리에게도 비추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빛 안에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그 빛을 전하는 참 빛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