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화요일-하나님의 자녀는 어떻게 나오나?
요한복음 1: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 오늘도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은혜를 힘입어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요한복음 1장 12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는 놀라운 복음의 선언을 살펴보았습니다.
3.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요한복음 1장 13절은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갑니다. 하나님 자녀가 된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새로운 생명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설명합니다.
4. 요한복음 1: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5. 이 말씀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대단히 충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아브라함의 혈통이라는 사실만으로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6. 하지만 요한복음은 매우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혈통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7. 여기서 혈통이라는 요한복음의 표현은 문자적으로는 인간의 피, 곧 가문과 민족적 배경을 의미합니다.
8. 다시 말해 부모가 누구인지, 어느 민족인지, 어떤 집안인지가 하나님 자녀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9.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혈통의 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10. 세상은 좋은 대학, 좋은 집안,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배경과 스펙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11. 특별히 이민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영어 실력, 직업, 경제력, 시민권, 자녀의 성공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12.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그런 세상의 질서 위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배경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바라보십니다.
13. 요한복음은 혈통에 이어서 육정으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14. 여기서 육정은 단순히 육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자연적인 의지를 뜻합니다.
15. 다시 말해 아무리 착하게 살려고 애쓰고,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한다고 해도,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16. 사람은 자기 힘으로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변장할 수는 있지만 새롭게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
17. 그래서 신앙은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닙니다. 신앙의 연수가 곧 하나님의 자녀 됨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여전히 미움과 탐욕과 교만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18. 입으로는 하나님을 말하지만, 삶의 중심에는 여전히 자기 자신이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19. 요한복음은 여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는 사람의 뜻으로도 나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20. 이것은 인간의 계획이나 결단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믿음의 결단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결단조차 먼저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21. 우리는 종종 신앙을 내가 선택한 종교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기에, 비로소 우리는 그분을 향해 돌아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22. 우리의 구원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먼저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됩니다. 마치 깊은 밤바다에서 폭풍우로 길을 잃은 배가, 멀리서 보이는 등대의 강력한 불빛을 통해 살길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23. 복음은 인간이 만든 불빛이 아니라, 길 잃은 인생을 먼저 찾아오는 하늘의 빛입니다.
24.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그리고 사람의 뜻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는 이 세 가지 부정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25.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우리의 힘이나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시는 선물입니다. 요한복음은 이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라고 설명합니다.
26. 그렇다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단순히 종교인이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27. 다시 말해 가치관이 바뀌고 삶의 방향이 바뀌고 존재의 중심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성공과 인정이 삶의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삶의 기준이 됩니다.
28. 이전에는 경쟁하며 살아갔다면 이제는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해 갑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의 모습입니다.
29. 물론 이 변화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생명이 시작된 사람은 이전과 똑같이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30. 씨앗 하나가 땅에 심기면 당장 거대한 나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싹이 나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생명도 그렇습니다.
31.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방향이 달라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32. 오늘 우리는 무엇으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합니까? 여전히 학력과 돈과 성공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까?
33. 자녀의 성취가 내 존재의 가치가 되어 버렸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위에 인생을 세우고 있습니까?
34. 우리는 이민자로 살아가며 종종 비교 속에서 위축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너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35. 하지만 복음은 정반대로 선언합니다. “너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다.” 오늘 하루도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36. 우리가 어디에 살든, 무엇을 가졌든, 누구에게 인정받든 못 받든,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이름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를 혈통과 조건과 세상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오직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세상의 평가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내 힘과 열심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하기보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답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삶 속에 하나님의 생명이 드러나게 하시고, 비록 낯선 땅의 이민자로 살아가지만, 오늘도 세상의 빛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따라 살아가는 거룩한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