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목요일-가장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영광
요한복음 1:14b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 오늘도 세상의 화려함을 바라보기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참된 영광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장 연약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성육신의 신비를 묵상했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요한복음 1장 14절 후반부로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어떤 영광이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4. 요한복음 1:14b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5.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놀라운 사건을 선언하고는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았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6.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광은 눈부신 성공과 압도적인 힘과 높은 자리에서 드러나는 화려함입니다.
7. 세상은 돈이 많고, 유명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을 영광스럽다고 말합니다. 높은 빌딩, 좋은 차, 화려한 스펙,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8. 하지만 요한복음이 말하는 영광은 세상이 말하는 영광과 완전히 다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영광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은 언제입니까? 놀랍게도 십자가입니다.
9. 사람들의 눈에 십자가는 실패이고 수치이며 패배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바로 그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선언합니다.
10. 왜냐하면 십자가는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힘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11. 그래서 요한복음이 말하는 영광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영광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까지 내려가는 사랑의 영광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았다”는 말씀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12. 다시 말해 하나님의 영광은 기적의 화려함 이전에, 죄인과 함께 식사하시고, 병든 자를 만지시고, 눈물 흘리는 자 곁에 머무시는 예수님의 사랑 속에서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13. 이어서 요한복음은 그 영광을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라고 설명합니다.
14. 여기서 독생자라는 표현은 단순히 외아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님만이 하나님 아버지의 본질과 마음을 완전하게 나타내시는 유일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15. 다시 말해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에 관해 설명하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16.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을 품으시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성품이 보입니다.
17. 다시 말해 독생자의 영광이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품이 예수님 안에서 완전하게 드러난 영광입니다.
18. 요한복음은 이어서 그 독생자의 영광 안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선언합니다. 은혜와 진리는 요한복음 전체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표현입니다.
19. 먼저 은혜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20. 예수님은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셨고, 실패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으며, 버림받은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21. 하지만 예수님은 은혜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진리도 함께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서 진리는 교리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빛을 의미합니다.
22.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셨지만 동시에 회개를 요청하셨고, 위로하셨지만 동시에 새로운 삶으로 부르셨습니다.
23. 같은 원리로 은혜 없는 진리는 사람을 정죄하게 만들고, 진리 없는 은혜는 사람을 방종하게 만듭니다.
24. 예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지만, 거기에 그대로 머물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25. 우리를 품으시되 변화의 길로 이끄십니다. 이것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26.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진리만 외치다가 은혜를 잃어버립니다.
27. 반대로 어떤 교회는 은혜만 말하다가 진리를 잃어버립니다. 불편한 이야기는 외면한 채, 아무 변화 없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28. 하지만 예수님은 은혜와 진리가 함께 충만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진짜 복음은 사람을 무너뜨리는 정죄도 아니고, 아무 변화도 요구하지 않는 값싼 위로도 아닙니다.
29. 진짜 복음은 사랑으로 품으면서도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30. 우리는 종종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살아갑니다. 안정된 신분과 비즈니스의 규모, 그리고 자녀의 주류 사회 진입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합니다.
31. 그러나 요한복음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영광을 보여줍니다.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합니다.
32. 하나님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만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상처 입고 지친 사람들 가운데로 찾아오셔서 은혜와 진리로 우리를 다시 세우십니다.
33. 그래서 오늘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세상의 영광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영광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34. 예수님의 영광은 더 높아지는 삶이 아니라 더 사랑하는 삶입니다. 더 많이 소유하는 삶이 아니라 더 깊이 섬기는 삶입니다.
35. 오늘 하루도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 역시 누군가를 살리는 작은 빛으로 살아갑시다.
<함께 드리는 기도>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주님, 세상이 말하는 화려한 영광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나타난 사랑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도 정죄보다 은혜를, 거짓 위로보다 진리를 붙드는 사람 되게 하시고, 낮아져 섬기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