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월요일-나는 누구를 증언하며 살아가는가?
요한복음 1:15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1. 새로운 한 주의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의 삶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2. 지금까지 우리는 요한복음 1장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시며,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살펴보았습니다.
3. 그리고 지난 묵상에서는 우리가 가장 연약한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과 그 영광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던 영광이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우리의 시선을 다시 세례 요한에게로 향하게 합니다.
5. 요한복음 1:15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6. 요한복음이 우리의 시선을 또다시 세례 요한에게로 돌리게 하고 그의 증언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7.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8. 세례 요한은 단순한 설교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증인이었습니다. 그의 사명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9.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세례 요한은 "내가 전에 말하였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요한은 무엇을 전에 말했다는 것일까요? 이것은 앞서 반복적으로 선포해 왔던 세례 요한의 증언을 가리킵니다.
10. 요1: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11. 세례 요한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으며 광야의 영웅으로 떠오를 때부터, 자신은 결코 참 빛이 아니며 오직 내 뒤에 찾아오실 진짜 주인공을 증언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대리인이라고 분명하게 선포했습니다.
12. 그는 대중의 인기나 종교적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이전에 했던 약속을 다시 한번 신실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13.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세례 요한의 선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14.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세상에 6개월 먼저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세례 요한은 이미 온 유대 땅을 뒤흔들며 수많은 사람이 따르던 유명한 선지자였습니다.
15. 반면에 자신이 증언하고 있는 예수는 이제 막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려는 이름 없는 청년에 불과했습니다.
16. 그런데도 세례 요한은 자신보다 늦게 태어났고 자신의 뒤를 이어 뒤늦게 사역을 시작하시는 예수님이 나보다 훨씬 앞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17. 세례 요한이 말한 나보다 먼저 계셨다는 고백은 헬라어 원어의 뜻을 살펴보면 나보다 첫째 되시는 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8. 이것은 단순히 육신의 출생 순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자신이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영원한 로고스이시며 만물의 기원이 되시는 분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20. 세례 요한은 육신의 눈으로만 예수를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믿음의 눈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계시는 만물의 창조주요 참 구주이신 메시아의 신성을 일찍이 알아본 것입니다.
21. 세례 요한의 고백은 요한복음 1장 1절의 말씀과 정확하게 연결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22. 세례 요한은 예수님 안에서 바로 그 영원한 말씀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보다 먼저 계신 분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23. 결국 세례 요한이 증언하고 싶었던 핵심은 예수님은 단순히 훌륭한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라는 것입니다.
24. 당시 세례 요한은 많은 유대인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따랐으며,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25. 그러나 세례 요한은 사람들의 인기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을 철저히 예수님께 돌렸습니다.
26. 그는 자신을 빛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그저 빛을 증언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말했습니다.
27. 세례 요한의 위대함은 많은 사람을 모은 데 있지 않습니다.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예수님을 높인 데 있습니다.
28. 하지만 우리는 세례 요한과 반대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이 인정받고 높아지고 싶어 합니다. 심지어 신앙생활조차도 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기도 합니다.
29. 하지만 요한복음은 세례 요한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를 증언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30. 이민 생활 속에서 우리는 은연중에 '내가 이민을 먼저 와서 더 고생했는데', '내가 이 교회에 먼저 있었는데' 하는 은밀한 기득권과 서열 의식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31. 세상의 학력과 직업, 경제력뿐만 아니라 신앙의 연조와 '먼저 옴'의 조건마저도 자꾸만 나 자신을 증명하고 드러내는 무기로 삼으려 애쓰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실존입니다.
32.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예수를 주로 믿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은 자신을 증명하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33. 직장에서의 정직함, 가정에서의 사랑, 이웃을 향한 배려와 섬김을 통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34. 우리가 주님 앞에서 자발적인 작은 자로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가장 존귀하고 아름다운 일꾼으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영원부터 계셨던 주님, 먼저 된 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쁘게 주님 뒤로 물러섰던 세례 요한처럼, 우리 역시 주님 앞에서 자발적인 작은 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세례 요한처럼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세상의 인정과 평가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행동과 삶을 통해 주님의 빛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오늘도 내가 아니라 주님이 보이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