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아침묵상

6월 26일 금요일-나는 엘리야도 그 선지자도 아니라

6월 26일 금요일-나는 엘리야도 그 선지자도 아니라

 

요한복음 1:21

요1: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말씀 묵상으로 주님이 인도하시는 복된 삶을 살아내시어 한 주간의 일상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세례 요한이 ‘네가 누구냐?’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질문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담대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세례 요한이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하자 예루살렘에서 온 조사단이 더욱 집요하게 질문의 수위를 높여 가는 내용입니다.

 

4. 요한복음 1: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5. 그들은 구약성경의 예언을 바탕으로 당시 유대 대중이 간절히 기다리던 두 인물을 거론하기 시작합니다. 선지자 '엘리야'와 모세가 예언했던 '그 선지자'입니다.

 

6. 먼저 그들은 세례 요한에게 ‘네가 엘리야냐?’라고 묻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물은 것은 구약성경 말라기에 하나님께서 장차 엘리야를 보낼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7. 말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8. 당시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기록된 문자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불수레를 타고 승천한 엘리야가 메시아보다 먼저 나타날 것을 기대했습니다.

 

9. 실제로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낙타털 옷을 입었으며, 타락한 시대를 향한 담대한 회개를 선포하는 세례 요한의 모습은 엘리야 선지자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10. 그러나 네가 엘리야냐고 묻는 저들의 질문에 세례 요한은 아주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나는 아니다."

 

11. 여기서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은 요한복음과는 달리 다른 복음서는 세례 요한을 엘리야로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2. 눅1: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3. 누가복음은 세례 요한이 출생하기 전에 주의 사자가 그의 아버지 사가랴에게 나타나 장차 태어날 자식은 엘리야와 같은 자라고 계시하였다는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을 가리켜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5. 마11:13-14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16. 어쩌면 세례 요한은 정말 자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엘리야라는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17. 하지만 세례 요한이 자신은 엘리야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대답한 이유는 사람들의 욕망이 만드는 영웅상을 거부하고 메시아로 오신 예수만을 높이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18. 그러자 저들이 또다시 묻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그 선지자냐?" 여기서 말하는 "그 선지자"는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예언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가리킵니다.

 

19. 신18: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20. 당시 유대인들은 모세가 예언한 하나님께서 보내실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다시 나타나서 제2의 출애굽을 통해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21. 특별히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이 베푸는 세례 의식은 당시 사람들에게 에스겔 36장의 맑은 물로 정결하게 씻기시겠다는 예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22. 겔36: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23.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보낸 제사장들과 레위인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요한이 바로 그 선지자가 아닌가 의심했던 것입니다.

 

24. 그러나 이번에도 요한의 대답은 동일했습니다. "아니라." 세례 요한은 왜 이토록 거듭해서 부인한 것일까요? 단순한 겸손이었을까요?

 

25.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례 요한의 거듭되는 부인에는 더 깊은 신앙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26. 많은 유대인이 엘리야나 그 선지자를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신들을 해방해 줄 정치적·군사적 영웅으로 기대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아의 모습을 세례 요한에게 투사했던 것입니다.

 

27.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세례 요한은 사람들의 욕망이 만들어 낸 영웅의 자리에 자신이 올라서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 것입니다.

 

28.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자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29. 따라서 그에게는 화려한 엘리야의 자리도, 위대한 그 선지자의 자리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신은 예수님만 드러내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30. 이민 교회 안에서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특정한 역할을 기대합니다. 목사에게는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지도자를, 장로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을, 오래된 성도에게는 완성된 신앙인을 기대합니다.

 

31. 그 기대를 받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그 역할을 연기하기 시작합니다. 세례 요한은 바로 그 자리를 거부했습니다.

 

32. 우리도 누군가의 기대가 만들어 낸 '엘리야'나 '그 선지자'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께서 드러나십니다.

 

33.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가 누가 아닌지를 아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만큼이나 무슨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34.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나는 엘리야가 아닙니다. 나는 그 선지자가 아닙니다. 이 세 번의 "나는 아니라"가 모든 것을 바꿉니다.

 

35. 내가 누가 아닌지를 알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세상과 사람들에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36. 오늘도 우리의 삶이 나를 자랑하고 나타내려는 노력을 멈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나타내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광야와 같은 이민의 땅에 생명의 말씀으로 찾아와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상이 던지는 질문과 평판에 흔들리며 세상의 직함과 성취로 자신을 증명하려 버둥거렸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세례 요한이 사람들의 기대와 칭찬을 단호히 거절하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드러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나를 드러내려는 교만과 허탄한 야망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높이는 겸손하지만 존귀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