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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수요일-우리 가운데 계신 알지 못하는 한 사람

7월 1일 수요일-우리 가운데 계신 알지 못하는 한 사람

 

요한복음 1:26-28

요1: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요1: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요1: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1. 오늘은 2026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의 첫 아침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바리새인들이 보낸 조사단이 세례 요한에게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세례를 베푸느냐?”라고 따지며 묻는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3. 그들의 관심은 권위에 있었습니다. 누가 허락했는지, 무슨 자격이 있는지, 어떤 직함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4.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보면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들의 질문을 받은 세례 요한이 저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5. 저들은 무슨 자격으로 당신이 세례를 베푸냐고 물었는데, 세례 요한은 뜬금없이 자신이 아니라 다른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6. 이것이 바로 세례 요한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보다 예수님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지만,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말했습니다.

 

7. 사람들은 “당신이 세례를 베푸는 권위는 무엇입니까?”를 물었지만, 그는 참된 권위는 내 뒤에 오시는 분께 있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8. 요한복음 1:26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9. 여기서 가장 놀라운 말씀은 ‘너희 가운데’라는 표현입니다. 저들은 구약성경이 예언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 그런데 세례 요한은 말합니다. “너희가 기다리는 그분이 이미 와 계신다.” 문제는 그분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너희가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11. 이것은 요한복음이 반복해서 말하는 비극입니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은 그 빛을 알지 못했습니다. 창조주께서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12. 메시아가 이미 사람들 가운데 서 계셨지만,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눈이 가려져 있었을 뿐입니다.

 

13.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14. 그러나 많은 경우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15.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16. 이어서 세례 요한은 자신은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17. 요1: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18. 유대 사회에서 제자가 스승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발을 벗기거나 신발 끈을 푸는 일은 제자가 아닌 가장 비천한 종이 담당하던 일이었습니다.

 

19. 당시 유대 랍비들이 남긴 문헌을 보면, 제자는 스승을 위해 온갖 수종을 다 들어야 하지만, 오직 하나 '신발 끈을 풀고 신을 벗기는 일'만큼은 면제된다고 규정해 놓았습니다.

 

20. 신발 끈을 풀고 신을 벗기는 일은 자유인인 제자에게 시키기에는 너무나 수치스러워 오직 비천한 노예의 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21. 그런데 세례 요한은 자신을 그의 신발 끈을 푸는 일조차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22. 그는 단순히 자신을 낮추기 위해서 이런 고백을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23. 예수님은 단순히 자신보다 조금 더 위대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셨고, 세상의 빛이셨으며, 하나님의 어린양이셨습니다.

 

24.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분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25. 자신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자신을 과장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자신을 비하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정확히 압니다. 이것이 세례 요한의 겸손이었습니다.

 

26. 요한복음은 이 일이 일어난 장소에 대해서도 말씀합니다. 요1:28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

 

27.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이 모든 일이 일어난 장소를 기록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장소에 담긴 영적 의미가 매우 깊기 때문입니다.

 

28. 요단강 건너편이라는 지명은 요한복음을 읽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출애굽과 약속의 땅 입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29. 옛 출애굽이 요단강 건너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다면, 새로운 출애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30.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는 새로운 출애굽을 상징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또한 요단강 유역은 해발 마이너스 지역으로 바다보다 낮은 지역입니다.

 

31. 세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요단강 유역에서 세례 요한이 회개를 선포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32.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던 자리에서 내려오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영적으로 가장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에게 임하기 때문입니다.

 

33.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서 계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가운데 서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34.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우리는 눈앞의 걱정과 문제에 사로잡혀 주님의 임재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도 가정 가운데 계시고, 일터 가운데 계시며, 교회 공동체 가운데 계십니다.

 

35. 오늘 하루, 우리가 서 있는 가정과 일터와 이민 교회의 가장 낮은 자리가 곧 주님의 영광이 임하시는 곧은 길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 가운데 지금도 살아 계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이 가까이 계심에도 세상의 염려와 욕심 때문에 주님의 임재를 보지 못했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세례 요한처럼 나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게 하시고, 주님 앞에서 나의 자리를 바로 아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광야 같은 이민의 길에서도 우리 가운데 서 계시는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