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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목요일-무엇을 구하느냐?

7월 9일 목요일-무엇을 구하느냐?

 

요한복음 1:37-39

요1:37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

요1:38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 이르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이라)

요1: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열 시쯤 되었더라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말씀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 주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가리키며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증언하는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3. 세례 요한은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을 붙잡아 두는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조차 그리스도께로 안내하는 증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4.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은 세례 요한의 증언을 들은 두 제자가 예수님께로 발걸음을 옮기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5. 요1:37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

 

6.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한 이 두 제자 중 한 명은 훗날 초대교회의 중요한 지도자가 되는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였습니다.

 

7. 다른 한 명은 요한복음에서 그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과 전통적인 해석에 따라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8.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자기 스승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9. 예수님은 자신을 뒤따라오는 두 사람을 보시고 그들을 향해 몸을 돌려 물으셨습니다.

 

10. 요1:38a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

 

11.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처음으로 하신 말씀은 자신을 따라오던 두 사람에게 하신 “무엇을 구하느냐?”입니다.

 

12. 이 질문은 단순히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무엇을 얻기를 기대하며 나를 따르려 하느냐를 묻는 것입니다.

 

13. 다시 말해 무엇을 구하느냐? 라는 예수님의 질문은 너희 인생의 진정한 목적과 동기가 무엇이냐는 근원적인 물음입니다.

 

14. 사람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구하며 삽니다. 특별히 이민 생활에서 우리는 더욱 절실히 무언가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15. 대부분 우리는 낯선 땅에서 집을 구하고, 직장을 구하고, 신분을 구하고, 언어의 자리를 구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16. 그런데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진짜 우리가 갈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계십니다.

 

17. 예수님의 의미심장한 질문에 두 제자는 특별한 지식이나 표적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18. 요1:38b 이르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이라)

 

19. 얼핏 보면 동문서답 같은 제자들의 대답 속에는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20. 길가에서 잠깐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예수님이 머무시는 곳에 함께 머물며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뜻입니다.

 

21.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예수님에 관한 정보나 지식을 모으는 일이 아닙니다. 신앙은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일입니다.

 

22. 예수님이 어디에 계신지 묻는 것은 결국 주님, 제가 주님과 함께 있어도 되겠습니까? 라는 고백입니다.

 

23. 오늘 우리의 신앙도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필요한 것만 얻고 돌아가려 합니까? 아니면 예수님과 함께 머물며 그분을 배우려 합니까?

 

24. 어디에 계시는지를 묻는 두 제자의 질문에 예수님은 왜냐고 더 묻지 않으시고 짧게 말씀하셨습니다.

 

25. 요1: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열 시쯤 되었더라

 

26. 와서 보라. 이것은 예수님의 초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멀리서 구경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듣지 말고 직접 보고, 직접 머물고, 직접 경험하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27. 신앙은 결국 와서 보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간증을 듣는 것도 중요하고, 설교를 듣는 것도 중요하고, 성경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에는 내가 직접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28. 유명한 맛집을 소개하는 글을 백 번 읽는 것보다, 직접 그 식당에 가서 한 숟가락 맛보는 것이 그 음식을 진짜로 아는 길입니다.

 

29.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직접 만나고 맛보아 알 때, 우리의 신앙은 누군가의 간증에 기대어 사는 간접 신앙을 넘어 주님과 함께 걷는 삶이 됩니다.

 

30. 이민교회는 신앙을 공동체의 문화로만 유지하기 쉽습니다. 교회가 익숙해서 나오고, 사람들이 좋아서 나오고, 아이들 때문에 나오고, 한인 공동체가 필요해서 나올 수 있습니다.

 

31. 물론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작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더 깊은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교회에 머무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32. 공동체의 온기를 넘어 주님의 마음을 배우라고 하십니다. 종교적 습관을 넘어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라고 하십니다.

 

33. 요한복음은 두 제자가 예수님과 함께 거하였던 시간이 열 시쯤이었다고 기록합니다. 유대식 시간으로는 오후 네 시쯤입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간입니다.

 

34. 요한복음은 왜 굳이 그 시간을 기록했을까요? 인생을 바꾼 만남은 시간이 기억됩니다. 어느 계절이었는지, 어느 길목이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마음에 새겨집니다.

 

35. 두 제자에게 그날 오후 네 시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시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인생 방향이 바뀐 시간이었습니다.

 

36.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지 교회에 다닌 시간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머문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배당에 앉아 있었던 시간이 아니라, 내 마음이 주님의 질문 앞에 멈추어 섰던 시간이 필요합니다.

 

37. 오늘 하루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더 빠른 응답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머무는 마음입니다. 주님과 함께 머무는 사람은 같은 일상을 살아도 다른 눈으로 보고,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방향으로 걷게 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고단하고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에게 무엇을 구하느냐 물으시는 주님의 음성 앞에 우리의 헛된 욕망과 이기심을 정직하게 내려놓게 하옵소서. 와서 보라 하시는 그 따뜻한 초대에 응답하여 영원토록 주님 안에 머물게 하시고 주님의 시선과 발길이 닿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닿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우리 삶의 자리가 주님과 동행하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