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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금요일-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7월 24일 금요일-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요한복음 2:5

요2: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내 생각과 계획보다 깊은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포도주가 떨어진 난감한 상황 속에서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대답하신 예수님 말씀에 담긴 의미를 묵상했습니다.

 

3. 그것은 예수님의 사역이 인간의 조급함과 시간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선언이었습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상치 못한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어머니 마리아의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5. 예수님의 대답이 그의 어머니에게 어떻게 들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어머니는 자신의 요구를 반복하거나 계속해서 예수님을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6. 대신 잔칫집의 하인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당부합니다.

 

7. 요2: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8. 이것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 어머니의 마지막 말입니다. 이후에도 예수님의 어머니는 등장하지만, 그가 한 말은 더 이상 기록되지 않습니다.

 

9. 예수님의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붙들어 두는 말이 아니라, 모두의 시선을 예수님께 돌리는 말이었습니다.

 

10.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정확히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11.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뒤에는 해결의 방식과 때를 자신이 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12. 예수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자신이 생각한 해결책을 지시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따르라고 당부했습니다.

 

13. 이것은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모든 주도권을 예수님께 맡기는 성숙한 믿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14.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주님을 내 뜻대로 움직이는 힘이 아닙니다. 주님의 뜻을 겸손히 분별하며 내 삶의 방향을 계속 조정해 가는 과정입니다.

 

15. 우리는 주님께 순종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내가 듣고 싶은 말씀만 골라 들을 때가 많습니다.

 

16.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씀은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부담스럽게 여깁니다.

 

17. 우리는 용서받기를 원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는 싫어하고, 은혜를 누리기를 원하면서도 내 것을 나누기는 주저합니다.

 

18.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도 말씀이 내 삶을 바꾸게 하기보다, 내 이기적인 생각을 정당화해 주는 구절만 찾으려 합니다.

 

19. 이런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어머니 마리아의 당부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의 욕망에 맞게 선택적으로 편집하지 말라는 초대입니다.

 

20.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편안한 부분만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불편하더라도 생명과 사랑과 정의로 이끄시는 말씀에 자신을 열어 놓는 사람입니다.

 

21. 그렇다고 이 말씀을 악용하여 교회 지도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무조건 복종하라고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22. 예수님의 어머니는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23. 우리의 궁극적인 순종의 대상은 목회자나 교회의 제도 자체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24.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을 억압과 두려움에 묶어두는 말씀이 아니라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살리는 말씀입니다.

 

25. 그래서 참된 순종에는 반드시 분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분별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싫어하거나 부담스럽게 여기는 말씀을 거부해서도 안 됩니다.

 

26. 말씀을 분별한다는 것은 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의 사랑에 합당한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27. 예수님의 어머니는 모든 것을 이해한 뒤에 예수님을 신뢰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반복하지 않고 해결의 주도권을 예수님께 맡겼습니다.

 

28. 이민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언제나 분명한 답을 원합니다. 언제 신분 문제가 해결될지, 자녀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직장을 옮겨야 할지,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합니다.

 

29.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보여 주시지 않습니다.

 

30. 많은 경우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가 내디뎌야 할 다음 한 걸음만을 겨우 깨닫게 하십니다.

 

31. 우리는 모든 결과를 확인한 다음에 순종하려 하지만, 믿음은 결과를 다 알지 못해도 예수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32. 순종은 밤길에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목적지까지의 모든 길이 한 번에 보이지 않아도, 지금 비치는 길을 따라 한 구간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33. 오늘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 가운데 내가 듣지 않으려고 피하는 말씀은 무엇인지 돌아봅시다.

 

34. 오늘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말씀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과 사랑의 말씀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 내가 듣고 싶은 말씀만 골라 들으며 주님을 내 욕망에 맞추려 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권위와 주님의 말씀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고, 약한 사람을 살리고 자유롭게 하며 정의로 이끄시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주님의 선하심을 믿고 오늘 해야 할 한 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