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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월요일-아귀까지 채우니

7월 27일 월요일-아귀까지 채우니

요한복음 2:6-7

요2: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요2: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1. 새로운 한 주간의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말씀 묵상으로 우리 영혼의 항아리에 생명의 말씀을 가득 채우며 한 주간의 일상을 시작하는 은혜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지난 금요일 묵상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당부한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3. 참된 믿음은 내가 원하는 말씀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생명과 사랑과 진리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임을 묵상했습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하인들이 듣고 따라야 하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의 문제와 쉽게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5. 요2: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6. 요한복음은 그곳에 놓여 있던 항아리의 재료와 용도, 수와 크기까지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7. 이 항아리는 포도주를 담기 위한 항아리가 아니라 유대인의 정결 예식에 사용할 물을 담아 두던 항아리였습니다.

8. 당시 유대인들은 식사 전 손을 씻고, 필요에 따라 몸과 그릇을 씻으며 정결 관습을 지켰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생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정결을 지키기 위해 형성된 종교적 관습이었습니다.

9. 또한 항아리가 흙이 아니라 돌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돌그릇이 토기보다 의식적인 부정에 덜 영향을 받는다고 여겼기 때문에, 정결을 위한 물을 담는 데 사용했습니다.

10. 많은 사람이 모이는 혼인 잔치에는 정결 예식을 위한 상당한 양의 물이 필요했습니다. 요한복음은 가나의 잔칫집에서 준비한 돌항아리가 여섯 개였다고 기록합니다.

11. 성경에서 일곱은 완전함과 안식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일부 신학자들은 여섯 항아리를 인간의 불완전함과 한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12. 물론 요한복음은 이것에 대해 그 어떤 설명도 추가하지 않지만, 여섯이라는 숫자는 율법의 행위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생각하게 합니다.

13. 또한 요한복음은 잔칫집에서 준비한 여섯 돌항아리에 대해 각각 두세 통 드는 항아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4. 여기서 한 통은 대략 30리터에서 40리터에 이르는 큰 분량이었습니다. 따라서 항아리 하나에는 80리터에서 120리터 정도의 물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5. 따라서 돌항아리 여섯 개를 모두 채운다면 약 육백 리터, 약 160갤런 정도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했습니다.

16. 이처럼 큰 항아리 여섯 개가 가득 채워졌다는 사실은 앞으로 예수님께서 베푸실 기쁨과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 줍니다.

17. 예수님께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지시하십니다. 이 짧은 말씀과 하인들의 반응은 주님의 은혜와 인간의 순종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여 줍니다.

18. 요2: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19. 예수님은 하늘에서 갑자기 빛나는 금 그릇을 떨어뜨리지 않으셨습니다. 화려하고 새로운 도구를 가져오라고 명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20. 예수님은 이미 그곳에 놓여 있던 정결 예식에 사용되었던 돌항아리를 새로운 기쁨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21. 예수님은 정결을 향한 사람들의 오래된 종교적 관습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통해 생명과 기쁨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만들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22. 하인들에게 항아리를 물로 채우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항아리를 아귀까지 채웠습니다.

23. 포도주가 필요한데 물을 길어 오라는 명령은 문제 해결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일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24. 게다가 커다란 돌항아리 여섯 개를 물로 채우는 일은 결코 가벼운 노동이 아니었습니다. 하인들은 우물과 항아리 사이를 여러 차례 오가며 무거운 물을 날라야 했을 것입니다.

25. 예수님께서는 물을 채우면 어떻게 되는지 미리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물이 언제 포도주로 변할지, 정말 변하기는 할지 하인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26. 그러나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들은 항아리를 적당히 채우지 않았습니다. 항아리의 아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27. 아귀까지 채웠다는 사실은 하인들의 수고가 기적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의 순종이 예수님의 표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28.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물을 길어 항아리를 아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29. 믿음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내가 대신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신뢰하면서, 오늘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30. 작은 교회를 섬기면서도 왜 이렇게 보잘것없는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몇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아픈 교우에게 전화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반복합니다.

31. 그러나 물이 포도주가 되기 전에는 물을 긷고 항아리를 채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직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사랑의 항아리를 채웁시다.

32. 외로운 사람에게 한 번 더 연락하고, 상처 입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화해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밉시다. 차별받는 이웃의 편에 서고, 불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작은 행동을 멈추지 맙시다.

33. 다만 우리의 열심으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항아리를 채우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졌지만, 물을 포도주로 바꾸고 새로운 생명과 기쁨을 창조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34.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채우라고 하시는 항아리는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사랑과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평범한 수고를 생명과 기쁨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주님, 모든 것을 이해해야만 움직이려 했던 우리의 완고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아직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오늘 맡겨진 사랑과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게 하시고, 우리의 수고로 모든 것을 완성하려는 교만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우리가 물을 긷고 항아리를 채울 때 새로운 생명과 기쁨을 창조하시는 주님을 끝까지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