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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수요일-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두셨도다

7월 29일 수요일-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두셨도다

 

요한복음 2:9b-10

요2:9b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요2: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요한복음 묵상을 통해 주님 안에서 더 깊은 사랑과 기쁨을 발견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연회장이 포도주의 출처를 알지 못했지만, 물을 떠온 하인들은 알고 있었다는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3.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예수님 말씀을 따라 움직였던 하인들은 예수님의 은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하인들이 가져다준 포도주를 맛본 연회장의 놀라운 반응에 관한 내용입니다.

 

5. 요2:10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6. 연회장은 신랑을 불러 놀라며 말합니다. 연회장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손님들이 충분히 마신 뒤에는 그보다 낮은 것을 내놓았습니다.

 

7. 그러나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는 처음 내놓은 포도주보다 나중에 나온 포도주가 더 좋았습니다. 연회장은 이 좋은 포도주를 신랑이 지금까지 남겨 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8.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이 포도주는 신랑이 감추어 두었던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베푸신 것이었습니다.

 

9. 요한복음은 연회장의 오해를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조용히 드러냅니다. 연회장은 신랑을 칭찬했지만, 실제로 잔치의 기쁨을 새롭게 하신 분은 예수님이셨습니다.

 

10. 인간은 좋은 것을 먼저 내놓고 시간이 지나면 낮은 것을 내놓기 쉽습니다.

 

11. 처음에는 친절하지만 관계가 익숙해지면 무례해집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봉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랑보다 의무감이 앞섭니다.

 

12.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는 감사와 기쁨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예배도 기도도 익숙한 형식이 될 수 있습니다.

 

13. 교회도 처음에는 사람을 살리고 품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와 체면을 지키는 데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14. 이처럼 우리의 삶에는 처음보다 나중이 더 메말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은혜는 인간의 방식과 다릅니다.

 

15. 예수님은 포도주가 바닥나 위기에 놓인 잔치에 이전보다 더 좋은 포도주를 주셨습니다. 부족한 양만 조금 보충하여 잔치를 겨우 끝내도록 하신 것이 아닙니다.

 

16. 많은 항아리에 풍성하게 채우시고, 연회장이 놀랄 만큼 좋은 포도주를 베푸셨습니다.

 

17. 이것은 예수님 안에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이 낡은 것을 겨우 수선하는 정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18. 주님은 우리를 이전 상태로 돌려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더 깊은 사랑과 자유와 기쁨으로 이끄십니다.

 

19. 그렇다고 이 말씀을 기다리면 반드시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더 좋은 형편을 얻게 된다는 약속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20. 예수님이 주시는 더 좋은 것은 언제나 세상적인 성공이나 물질적인 증가를 뜻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도 두려움에 끌려가지 않는 평안을 주십니다.

 

21.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도 용서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시고, 상처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십니다.

 

22. 우리가 기대하던 문이 닫혔을 때에도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지혜와, 실패한 뒤에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주십니다.

 

23. 십자가는 인간의 눈에 모든 희망이 끝난 가장 어두운 결말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부활의 생명으로 바꾸셨습니다.

 

24. 이 십자가와 부활의 빛으로 가나의 혼인 잔치를 보면,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장차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온전히 드러날 예수님의 영광과 풍성한 생명을 미리 보여 주는 표지입니다.

 

25. 따라서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두셨다”라는 연회장의 말은 단순히 인생 후반에는 더 좋은 일이 생긴다는 낙관적인 문장이 아닙니다.

 

26. 우리의 실패와 상실과 죽음조차도 하나님의 사랑을 끝낼 수 없다는 복음의 선언입니다.

 

27. 이민 생활이 길어지면서 처음의 꿈과 열정이 사라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자녀는 성장하여 멀어지고, 몸은 예전 같지 않으며, 교회의 형편도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28. 그러나 인생의 후반부가 남은 것을 소비하는 시간만은 아닙니다. 주님 안에서는 늦은 나이에도 더 깊은 믿음을 배우고, 더 넓은 사랑을 품으며, 이전에는 몰랐던 자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9.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교우가 많아지는 것이 더 좋은 포도주는 아닙니다.

 

30. 상처 입은 사람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고, 차별받는 이웃의 편에 서며, 서로의 삶을 깊이 품는 공동체가 되어 가는 것이 더 좋은 은혜일 수 있습니다.

 

31. 우리는 종종 과거의 좋았던 시절만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과거를 복제하시는 분이 아니라 새로운 기쁨을 창조하시는 분입니다.

 

32. 오늘 우리의 잔치가 끝난 것처럼 느껴져도 낙심하지 맙시다. 우리의 준비가 바닥난 자리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일하실 수 있습니다.

 

33. 우리 교회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주님의 사랑은 여전히 우리 가운데 일하고 있으며 새로운 생명의 길은 닫히지 않았습니다.

 

34. 우리가 상처와 결핍을 숨기지 않고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함께 돌본다면, 그것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품는 사랑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35. 세상은 갈수록 팍팍해진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이 바닥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생명과 기쁨의 길을 여시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36. 그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소망과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부족함 속에서도 더 깊은 생명과 기쁨을 베푸시는 주님, 지나간 좋은 시절만 그리워하며 오늘의 은혜를 보지 못했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세상적인 성공만을 더 좋은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주시는 사랑과 자유와 평안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와 우리의 삶을 상처 입은 이들을 살리고 품는 기쁨의 잔치로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