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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화요일-예수님이 뒤엎으신 것은 무엇인가?

8월 4일 화요일-예수님이 뒤엎으신 것은 무엇인가?

 

요한복음 2:14-16

요2: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요2: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요2: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의 발걸음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예수님께서 올라가신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전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 마주하신 풍경은 제물 판매와 환전으로 어수선한 시장의 모습이었습니다.

 

4. 요2: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5. 성전 안에는 희생 제물로 사용될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러 지역의 돈을 성전에서 사용할 화폐로 바꾸어 주는 환전상들이 있었습니다.

 

6. 먼 지역에서 예루살렘까지 오는 순례자가 희생 제물로 사용할 동물을 직접 데려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7. 먼 길을 데려온 동물이 다치거나 제사장으로부터 제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8. 따라서 성전 근처에서 검사를 마친 동물을 사는 것이 성전을 찾아 제사를 드리는 순례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9. 또한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성전세를 내도록 돈을 바꾸어 주는 일도 필요했습니다.

 

10. 본래 이런 일은 성전 근처의 합법적인 시장에서 이루어지던 거래였습니다.

 

11.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그 시장이 성전 뜰 안으로 옮겨 왔습니다. 대제사장 가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성전 안에다 시장을 가져온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12. 성전에는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비둘기는 가난한 사람들이 바칠 수 있는 제물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호주머니까지 노리는 장사가 성전 안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13. 성전에 내는 세금은 특정한 화폐로만 받았기에, 환전이 필요했습니다. 그 환전에는 적지 않은 수수료가 붙었고, 그 이익은 성전을 관리하는 권력자들에게도 흘러갔습니다.


14.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곳이 가축의 울음소리와 흥정하는 소리가 뒤섞인 시끄러운 상행위로 가득한 곳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15. 이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다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시며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16. 요2:16b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7. 여기서 분명히 구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죄하신 것은 장사 자체가 아닙니다. 사람이 먹고살기 위해 일하고 거래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18. 예수님께서 문제 삼으신 것은 예배를 돕기 위해 존재하던 거래와 제도가 어느새 아버지의 집인 성전을 지배하는 중심 논리가 된 것이었습니다.


19. 이 사건을 마태와 마가와 누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고난주간에 일어난 사건으로 기록하였습니다.

 

20. 그러나 요한복음은 이 사건을 예수님 공생애의 시작 부분에 기록하였습니다. 요한복음은 사건을 일어난 순서가 아니라 그 사건이 가진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자리에 배치하였습니다.

 

21.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낡은 성전 체제의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가장 먼저 선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2. 예수님의 행동은 단순히 화가 난 사람이 성전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아닙니다.

 

23.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기 위해 때때로 충격적인 행동을 했던 것처럼, 예수님도 불의한 성전의 현실을 파격적인 행동으로 드러내신 것입니다.

 

24. 예수님은 사람들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계속 예배하고 거래할 수 없도록 성전의 일상적인 질서를 멈추게 하셨습니다.

 

25. 예수님은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성전이 누구의 집이며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를 분명히 선언하신 것입니다.

 

26. 성전은 종교 지도자의 소유도 아니고, 돈 많은 사람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곳도 아니며, 이익을 얻는 사람들의 시장도 아닙니다.

 

27. 제물 판매와 환전이 성전 경내를 지배하면 가난한 순례자에게 더 큰 부담을 주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예배를 방해할 수 있었습니다.


28. 성전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고 은혜를 경험하는 아버지의 집이어야 했습니다.

 

29. 따라서 예수님의 분노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가 시장의 논리에 지배되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돈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향한 거룩한 저항이었습니다.

 

30.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 교회에 물으십니다. 이곳은 정말 아버지의 집인가? 상처 입은 사람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가? 가진 것이 없는 사람도 존엄하게 환영받는가?

 

31. 교회에는 예산과 건물과 조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도구여야 합니다.

 

32. 도구가 목적이 되고, 조직의 생존이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해질 때 예수님은 우리의 상을 흔드십니다.

 

33.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만 계산하고 있다면, 내 마음의 성전에도 거래의 상이 놓여 있는 것입니다.

 

34. 기도와 봉사와 헌금으로 하나님과 거래하려 하지 맙시다. 내가 이만큼 드렸으니 하나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주셔야 한다고 요구하지 맙시다.

 

35. 은혜는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며, 하나님은 우리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거래 상대가 아니십니다.

 

36. 예수님의 분노는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회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거룩한 자리를 다시 거룩하게, 아버지의 집을 다시 아버지의 집답게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37. 오늘 우리 삶과 공동체에도 주님께서 바로잡고 회복하길 원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주님 앞에 솔직히 내어 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아버지의 집을 사랑하시는 주님, 신앙을 이익의 도구로 만들고 사람보다 돈과 조직을 앞세웠던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분노를 정당화하기 전에 그 분노가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해치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사람을 짓누르는 탐욕과 차별과 권위주의를 뒤엎어 주시고, 우리 교회가 누구나 존엄하게 환영받고, 모든 사람이 함께 기도하는 사랑과 공의의 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