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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수요일-한밤중에 빛을 찾아온 니고데모

8월 12일 수요일-한밤중에 빛을 찾아온 니고데모

 

요한복음 3:1-2

요3:1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요3: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1. 새로운 아침을 허락하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일상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의 가정과 일터 위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믿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이 아직 깊지 않다는 것을 아셨다는 말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 예수님은 저들의 믿음이 표적에 머물러 있는 미숙한 믿음이라는 것을 아셨지만, 그들을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믿음을 성숙한 믿음의 길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4. 오늘 말씀은 불완전한 믿음의 사람이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를 가지고서라도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5.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사건입니다.

 

6. 요3:1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7. 요한복음이 소개하는 니고데모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상당한 지위와 명예를 지녔으며, 종교적으로도 큰 권위를 인정받던 사람이었습니다.

 

8.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니고데모라는 사람은 왜 남들이 잠든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9. 요한복음은 니고데모가 한밤중에 찾아온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지만, 밤은 방해받지 않고 예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0. 동시에 성전 정화 사건 이후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유대인의 지도자인 그가 동료들의 시선을 피하려 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11. 대낮에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찾아가는 것은 그가 지닌 지위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었을 것입니다.

 

12. 다른 한편으로 요한복음에서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단순히 해가 진 물리적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13. 요한복음 전체에 나타나는 빛과 어둠의 상징을 고려하면, 여기서 밤은 예수님을 아직 온전히 깨닫지 못한 니고데모의 제한된 이해를 암시한다고도 읽을 수 있습니다.

 

14. 예를 들면,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위해 유다가 만찬 자리를 떠나 나갔을 때도 성경은 밤이었다고 기록하며 어둠의 세력을 강조합니다.

 

15.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 역시 아직 영적으로 어두운 상태에서 빛을 찾아 헤매는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16. 그렇지만 그는 진리를 향한 간절한 목마름으로 자신에게 닥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쓴 채 예수님을 찾아온 용기 있는 구도자였습니다.

 

17. 이처럼 믿음은 언제나 환한 대낮에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확신보다 의심이 크고, 용기보다 두려움이 앞선 채 예수님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18. 그는 유대인의 지도자였지만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여기지 않고, 예수님을 찾아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만큼 겸손했습니다.

 

19.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라고 고백합니다.

 

20. 요3:2a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21. 니고데모의 이러한 고백은 그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표적을 직접 보았거나 그 증언을 확실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22.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신다고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그런 놀라운 표적을 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23. 요3:2b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24. 그러나 예수님을 위대한 랍비나 표적을 행하는 선생으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한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25. 눈에 보이는 기적과 표적에만 머무는 믿음은 예수님을 구주로 따르기보다, 자신의 필요와 욕망을 이루어 주는 수단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26. 요한복음 2장에서도 많은 사람이 표적을 보고 예수님을 믿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셨습니다.

 

27.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 속에 기대와 욕망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28.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권위를 인정했지만, 아직 자기 삶 전체를 예수님께 맡기는 믿음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29. 그는 예수님을 자신의 지식 안에서 이해하려 했으며, 그의 고백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30. 표적을 보고 믿는 것은 믿음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목적지는 아닙니다. 표적은 예수님을 가리키는 표지판이지 예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31. 니고데모의 믿음은 자신의 불완전한 고백을 완전한 척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는 아는 것을 말했고, 모르는 것을 묻기 위해 주님 앞에 앉았습니다.

 

32. 우리도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모른다고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질문은 믿음의 반대가 아닙니다. 익숙한 신앙의 틀을 넘어 더 깊은 진리로 들어가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33. 이민자의 삶에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밤의 질문이 있습니다. 불안정한 직장과 신분 문제, 의료비와 자녀의 미래, 멀리 있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품고도 겉으로는 괜찮은 척 살아갑니다.

 

34. 때로는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하시는가?”라는 질문조차 믿음 없는 말처럼 느껴져 감춥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질문을 품고 찾아오는 사람을 밀어내지 않으십니다.

 

35.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 뒤 예수님께 오려고 하지 마십시오. 두려움과 의심과 체면을 그대로 안고 오십시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밤에 왔다고 문을 닫지 않으셨습니다.

 

36.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은 어둠이 모두 사라진 뒤에 시작되는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밤을 안고서라도 빛이신 예수님께 나아가는 믿음입니다.

 

37. 체면과 직분 뒤에 숨지 말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더라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감추어 둔 상처와 질문을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꺼내놓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의 용기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밤에도 문을 열고 기다리시는 주님, 주님을 다 안다는 자기 확신에서 벗어나 두려움과 체면 때문에 감추어 둔 질문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하옵소서. 성공과 표적에만 머무는 신앙에서 벗어나 표적 너머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아직 미숙한 우리의 믿음을 생명과 사랑의 믿음으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