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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화요일-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사람

8월 18일 화요일-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사람

 

요한복음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1. 우리에게 새로운 아침을 열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복된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니고데모가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느냐고 질문한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3.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거듭남을 육체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자신이 경험한 세상의 가능성 안에서만 이해하려 했던 것입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의미를 조금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5. 요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예수님은 말씀을 시작하시면서 “진실로 진실로”라고 두 번 반복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진실로 진실로를 두 번 반복하는 것은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7. 예수님은 앞서 말씀하신 거듭남이 곧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8. 예수님은 왜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고 굳이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을까요?

 

9. 요한복음 3장 5절의 ‘물’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두고 오래전부터 여러 해석이 제시되었습니다.

 

10. 어떤 사람은 물을 육체적인 출생과 연관시키고, 어떤 사람은 세례 요한의 회개의 세례나 기독교의 세례로 이해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죄와 부정을 씻어 내시는 하나님의 정결하게 하심으로 해석합니다.

 

11. 그러나 오늘 본문의 문맥과 구약성경의 배경을 고려하면, 물과 성령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하나의 새로운 창조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12. 에스겔 36장에서 하나님은 포로 생활로 더럽혀진 이스라엘 백성을 맑은 물로 씻어 그들을 정결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3. 겔36: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14. 그리고 굳어버린 그들의 영과 마음에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어 부드럽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15. 겔36:26-27a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16. 하나님은 백성을 물로 씻으실 뿐 아니라 자신의 영을 그들 안에 두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7. 따라서 물과 성령은 서로 다른 두 번의 출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씻으시고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의 거듭남을 두 이미지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18.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감추어 온 죄와 왜곡된 욕망이 씻김을 받고, 상처와 두려움은 성령의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19. 동시에 성령은 우리 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십니다. 미움에 익숙했던 마음이 다시 사랑을 배우고, 경쟁에 붙들렸던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발견하게 하십니다.

 

20. 사람을 성공과 실패, 쓸모와 무능력으로 나누던 눈이 모든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21. 이처럼 거듭남은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신비로운 체험이 아니라 관계와 선택과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변화입니다.

 

22. 또한 “물과 성령”이라는 말씀은 세례도 떠올리게 합니다. 세례는 우리가 스스로 깨끗해졌다는 증명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받아들이시고 새 생명의 공동체로 부르셨다는 은혜의 표지입니다.

 

23. 세례를 기억한다는 것은 단지 세례받은 날짜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따라 살도록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에 오늘 다시 응답하는 것입니다.

 

24.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앞서 3절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본다고 하셨고, 오늘 말씀에서는 그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십니다.

 

25. 하나님 나라를 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에 우리의 삶을 맡기며 참여하는 것입니다.

 

26.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냉정한 심사관처럼 사람을 문밖에 세우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27. 인간의 혈통과 업적, 종교적 경력만으로는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28.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는 들어간다는 말의 무게를 잘 압니다. 국경을 통과하려면 여권과 비자가 필요하고, 신분이 안정되지 않으면 문 하나를 통과하는 일에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9.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또 하나의 차가운 입국 심사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학력과 직업, 재산과 체류 신분을 검사한 뒤 들어오라고 허락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30. 물과 성령으로 우리를 씻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하기 시작하며 장차 완성될 그 나라를 소망하게 됩니다.

 

31. 그러나 은혜로 들어간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령으로 새로워진 사람은 자신만 안전하면 된다는 삶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안전과 존엄을 함께 돌보게 됩니다.

 

32. 교회는 세례받은 공동체답게 오래된 편견과 세대의 벽을 씻어 내고, 새로 온 사람과 언어와 형편이 다른 사람을 환대해야 합니다.

 

33. 상처 입은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불의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서며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34. 오늘 우리 안에서 씻겨야 할 것과 치유받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오래된 원한과 우월감은 성령께 내어놓고, 실패에 대한 수치심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주님의 위로와 치유에 맡기십시오.

 

35. 그리고 물처럼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마음을 씻고, 성령께서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36. 오늘도 우리를 씻으시고 새롭게 하시는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나라에 기쁘게 참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를 씻으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겉모습만 바꾸며 살아왔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세례의 물처럼 풍성한 은혜로 오래된 원한과 우월감을 씻어 주시고, 상처와 두려움을 따뜻하게 치유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성령께서 굳어진 우리 마음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옵소서. 세상의 자격과 성공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살아가며, 정의와 평화와 환대로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