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월요일-빛이 왔는데도 어둠을 사랑할 때
요한복음 3:18-19
요 3: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요 3: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1. 새로운 한 주의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생명으로 부르시는 주님의 빛을 피하지 않고, 그 빛을 향해 마음을 여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이 정죄가 아니라 구원이라는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3.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심판을 경고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벌써 심판을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4. 요 3: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5.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어 사람을 구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심판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6.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구원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길이 열렸는데도 그 길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그 거부 속에서 심판의 현실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7. 요한복음은 심판을 마지막 날의 사건으로만 여기지 않고, 예수님에 대한 인간의 응답 속에서 지금의 삶에도 드러나는 현실이라고 설명합니다.
8. 벌써 심판을 받았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구원의 문을 성급하게 닫으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9. 빛이 세상에 왔는데도 빛을 거부하고 어둠 속에 머무는 선택 자체가 이미 생명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10. 이어지는 19절은 독생자를 거부하는 삶 속에서 이미 드러난 심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11. 요 3: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12. 빛이 세상에 오자 사람들의 선택이 드러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빛으로 나아왔지만, 어떤 사람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습니다.
13. 예수님이라는 빛이 오시자 사람들의 마음과 삶에 감추어져 있던 욕망과 거짓, 폭력과 불의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4.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빛이 죄와 불의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빛은 이미 있던 죄와 불의를 환히 보이게 한 것입니다.
15. 밝은 아침 햇살이 방 안으로 들어오면 밤에는 보이지 않던 먼지가 드러납니다. 햇빛이 먼지를 만든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던 것을 보여 준 것입니다.
16. 예수님의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빛은 우리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위한 조명이 아니라, 무엇이 우리 생명을 병들게 하는지를 드러내어 치유하기 위한 생명의 빛입니다.
17. 그런데 사람들은 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을까요? 빛으로 나아가면 지금까지 자신이 정당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다시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18. 잘못을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사과하며, 내가 누려 온 특권을 내려놓고, 익숙한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9. 때로 우리는 진실이 무엇인지 몰라서가 아니라, 진실을 받아들이면 삶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빛을 피합니다.
20. 믿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거나 신앙적인 확신이 약하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21. 니고데모처럼 질문하고 씨름하는 사람을 곧바로 불신앙의 사람이라고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질문은 오히려 빛을 향해 나아가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22. 오늘 묵상하는 말씀이 특별히 경고하는 불신의 한 모습은 생명의 빛이 가까이 왔는데도, 자신의 거짓과 이익을 지키고 삶을 바꾸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그 빛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23. 여기서 어둠을 슬픔이나 우울증과 동일시해서도 안 됩니다. 마음이 아프고 절망에 빠진 사람은 어둠을 사랑하는 죄인이 아니라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24. 여기서 말씀하는 어둠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감추고, 다른 사람에게 끼친 피해를 외면하며, 변화하지 않기 위해 거짓을 붙드는 삶입니다.
25. 교회는 때때로 공동체의 명예를 지킨다는 이유로 잘못을 감추려고 합니다. 교회의 이미지가 손상될까 두려워 피해자의 목소리를 막고, 지도자의 잘못을 덮기도 합니다.
26. 그러나 어둠 속에서 지킨 명예는 복음의 명예가 아닙니다. 진실을 감추어 유지한 평화는 생명을 살리는 평화가 아닙니다.
27. 우리도 많은 것을 감추며 살아갑니다. 체류 신분과 재정의 어려움, 부부 갈등과 자녀 문제, 중독과 정신 건강의 어려움을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려워합니다.
28. 체면과 소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아무 문제 없는 사람처럼 미소 지으며 버틸 때가 있습니다.
29. 그러나 모든 감춤이 악은 아닙니다. 안전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와 개인정보를 공개할 의무는 없습니다.
30.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고통을 고립 속에 가두지 않고, 안전하고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생명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31. 예수님의 빛은 상처를 함부로 폭로하는 차가운 빛이 아닙니다. 상처의 깊이를 살피고 치유의 길을 열어 주는 따뜻한 빛입니다.
32. 우리는 교회 밖의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미 심판받았다고 외치기 전에, 우리 안에서 빛을 피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33. 사랑을 말하면서 미움을 품고 있지는 않은지, 은혜를 말하면서 약한 사람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불편한 진실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34.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정직하게 인정하고, 상처가 있다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작은 한 걸음을 시작해야 합니다.
35. 하나님의 목적은 여전히 구원입니다. 빛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버리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어둠에서 건져 생명의 길로 이끌기 위해 오셨습니다.
36. 빛이신 예수님을 밀어내지 않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 아버지,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았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의 빛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한 빛이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고 생명을 회복시키는 은혜의 빛임을 믿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 안의 거짓과 불의를 정직하게 바라보며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