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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화요일-빛으로 나아오는 용기

9월 1일 화요일-빛으로 나아오는 용기

 

요한복음 3:20-21

요3: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요3:21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1. 8월이 지나고 9월을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오늘도 감추고 싶은 연약함까지 품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믿고 빛으로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이 구원임에도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드러날까 두려워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할 수 있다는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는 빛을 피하는 사람과 빛으로 나아오는 사람의 모습을 서로 대조하여 보여 줍니다. 먼저 빛을 피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4. 요 3: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5.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면 본능적으로 숨고 싶어 합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도 잘못을 범한 뒤 부끄러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나무 사이에 몸을 숨겼습니다.

 

6. 잘못을 인정하면 내가 쌓아 온 이미지가 무너지고, 다른 사람의 존중을 잃으며, 책임을 져야 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거짓말로 감추고, 핑계로 자신을 보호하며, 때로는 잘못을 지적한 사람을 오히려 공격합니다.

 

7. 빛을 미워한다는 것은 단지 진실을 몰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기 위해 오히려 진실을 적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8.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우리를 망신 주기 위해 빛을 비추시는 분이 아닙니다.

 

9. 병원 수술실의 밝은 조명은 환자를 수치스럽게 만들기 위해 켜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의 상태를 정확히 보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켭니다.

 

10. 하나님의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빛은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가 아닙니다. 감추어진 죄는 드러내어 돌이키게 하고, 숨겨진 상처는 살펴 치유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11. 이어지는 21절에서는 빛으로 나아오는 사람을 보여 줍니다.

 

12. 요 3:21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13. 개역개정 성경은 “진리를 따르는 자”라고 번역하지만, 헬라어 원문의 표현은 “진리를 행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14. 요한복음에서 진리는 머리로 알고 말하는 정보에 머물지 않습니다. 예수님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을 삶과 관계 속에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15.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진리를 행하는 사람은 아무 잘못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16. 빛으로 나아오는 사람과 어둠에 머무는 사람의 차이는 죄가 있느냐 없느냐에만 있지 않습니다.

 

17. 두 사람의 차이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빛을 밀어내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잘못을 인정하며 도움을 구하느냐에 있습니다.

 

18. 그렇다고 빛으로 나아온다는 것이 자신의 모든 사생활과 상처를 모든 사람 앞에 공개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19. 빛으로 나아오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거나, 나를 해친 사람에게 돌아가 다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20. 믿을 만한 목회자나 친구, 전문 상담자와 의사, 필요한 경우 법률 전문가와 피해자 지원 기관에 도움을 구하는 것도 빛으로 나아오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21. 교회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했다가 소문의 먹잇감이 되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22. 자신의 약함을 고백한 사람이 더 낮은 사람으로 취급되고, 도움을 요청한 가정이 뒷말의 대상이 된다면 누구도 빛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23. 교회는 진실을 말해도 버림받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면 책임과 회복의 길을 함께 찾으며, 상처를 말하면 안전하게 보호받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24. 이민자의 삶에서는 특히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해 보여야 하고, 가족과 고국의 사람들에게 성공한 모습만 보여 주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25. 사업의 어려움과 빚, 부부 갈등과 자녀 문제, 우울과 외로움을 숨긴 채 “잘 지냅니다”라는 말만 반복할 수 있습니다.

 

26. 그러나 감추어진 상처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고립 속에서 홀로 견딜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도움을 받을 길은 좁아질 수 있습니다.

 

27. 빛으로 나아오는 일은 믿을 만한 한 사람에게 “요즘 너무 힘듭니다” 또는 “제가 잘못한 일을 바로잡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28. 이러한 고백은 믿음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도움의 통로를 붙드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29. 21절은 빛으로 나아오는 사람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의롭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빛으로 나아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30. 빛으로 나아오려는 마음도, 잘못을 인정할 용기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힘도 먼저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옵니다.

 

31. 감리교 신앙 전통은 이러한 은혜에 응답하여 말씀과 기도, 성찬과 신앙 공동체, 사랑과 자비의 실천이라는 은혜의 통로를 통해 거룩한 삶으로 자라 간다고 고백합니다.

 

32. 이처럼 진리를 행한다는 것은 완벽해진 뒤 빛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빛 안에서 조금씩 정직해지고 책임지며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33. 또한 진리를 행한다는 것은 내 문제를 솔직하게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거짓을 멈추고, 약속을 지키며, 다른 사람에게 끼친 피해에 책임지고, 약한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34. 사과해야 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연락하며, 미루어 온 상담이나 치료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 보십시오.

 

35. 예수님의 빛은 우리의 수치를 함부로 폭로하여 조롱하는 빛이 아니라, 잃어버린 존엄을 되찾게 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 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36. 잘못과 상처를 감추느라 지친 마음을 주님께 내어놓고, 진리를 행하며 빛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진리의 빛이신 하나님 아버지, 잘못과 상처가 드러날까 두려워 숨어 있던 우리를 찾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빛이 우리를 망신 주고 버리기 위한 빛이 아니라, 진실을 드러내어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생명의 빛임을 믿게 하옵소서. 진실을 말할 용기와 잘못에 책임질 겸손을 주시며, 도움이 필요할 때 믿을 만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누구든 진실을 가지고 나아와 안전하게 보호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